당신에게만 알려주는 사장님들의 경영 비법!
흔한 사장님이 알려주는 흔하지 않은 경영 철학과 노하우
1편. 신촌 도토리 칼국수 편
-칼국수 가게 사장님에게 칼국수가 좋아서 칼국수 가게를 차렸는지 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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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사장님의 비즈니스
어쩌다 가게를 차리게 되었나요?
원래도 지금처럼 건강 식품 사업을 했었습니다. 1차 건강 식품으로 ‘두부, 계란, 콩나물, 김, 초당두부’ 등을 아파트 단위로 공급하는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져서 한방에 정리하게 됐습니다. 바로 ‘유전자 조작 콩’사건이 터진 겁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건강 식품 사업을 접고,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1년 정도 준비 후에 대흥역에 도토리 칼국수를 차렸습니다. 식당 준비 기간 치고는 상당히 긴 기간입니다. 하하.
원래 칼국수를 좋아해서 칼국수 집을 차리게 된 건가요?
허허. 아니요. 칼국수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건강식이면서도 마니아가 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선택하게 된 메뉴가 바로 칼국수였습니다. 그리고 더 건강한 칼국수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도토리를 가지고 면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토리를 이용한 칼국수 면은 더부룩한 느낌 없이 소화가 잘 되기에,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들 찾아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낀 영업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단순화
‘단순화’입니다. 메뉴판도 단순해야 하고, 일하는 방식도 단순해야 합니다. 메뉴판이 복잡해지면 주방에서 할 일이 매우 복잡해집니다. 단체 손님이 와서 각자 다른 메뉴를 시키면 주방은 바쁘고 혼란스러워지며, 음식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희 도토리 칼국수는 메인 시그니처 메뉴 하나와 다른 식사 메뉴 두 가지만을 판매합니다. 더하여 저희는 반찬도 단순화하여 김치만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칼국수를 먹을 때 김치를 많이 먹습니다. 그 외에는 많이 남겨요. 결국 남은 음식들은 다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과감히 반찬을 1가지로 줄이게 되었습니다.
✔️오너십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맛있는 음식'만 가지고는 인기 있는 식당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친절'과 '청결'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요식업에서 이런 요소들이 부족하다면 철저한 오너 마인드를 갖췄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을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친절’과 ‘청결’에 있어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보이게 되면 소비자는 결국 다른 칼국수 집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죠.
✔️지속성
원래는 대흥역에서 장사를 했었는데, 임대 문제로 신촌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가 생기면서 상권이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흥역에 위치해 있을 당시에는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찾아왔었는데 신촌으로 옮기게 되면서 낮아진 물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발길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손님을 만들어야겠다 싶어 창천교회(연세대학교 앞 건물/신촌의 중심지) 앞에서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인사를 총 1년 2개월동안 지속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거리에 나와 인사하는 제 모습을 보며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얻어 가셨습니다. 당시 저를 보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며칠 나오다가 그만두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속하다 보니, 사람들 머릿속에 남기 시작한 거죠. 그렇게 사람들은 저희 가게를 찾기 시작했고, 많은 손님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바빠지면서 인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하.
어떤 경영 철학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셨나요?
✔️손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손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1명의 손님을 확보하는 게 1000명의 손님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골목에 위치한 우리 가게까지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식당, 다른 칼국수 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토리 칼국수'를 먹어야겠다고 판단하고 가게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손님들은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시는 손님 한 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태도에 배면 손님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손님의 이러한 작은 생각도 저희에겐 아주 중요합니다. 또 오고 싶지 않은 가게로 찍히면 큰일이 나는 거니까요. 하하.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면 재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 폐기해야 하는 거죠. 음식물에 들어있는 염분은 음식물의 퇴비화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식물은 퇴비가 된 음식물의 영양분을 빨아 먹어야 하는데, 염분이 포함되어 있는 퇴비는 식물들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음식물의 염분을 씻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시간과 돈이 많이 필요하기에, 결국 일부는 퇴비화, 일부는 태우는 작업, 일부는 분쇄해서 버리는 작업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물 처리에 드는 비용은 어마어마합니다.)
동식물에게 바로 줄 수 있는 음식물은 극소량 뿐입니다. 그리고 1년에 음식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8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음식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게는 손님들에게 하나의 ‘미션’을 줍니다. 칼국수를 다 먹어야 죽을 주문할 수 있는 거죠. 22년 5월부터 시작한 이 미션을 통해 하루 종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가정집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평균 1L에서 2L 내외로 나옵니다. 전국의 식당들이 이러한 미션을 도입하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의 하루 배출량이 엄청 줄겠죠. 이러한 미션이 반복되다 보면 의식 수준이 바뀌어서 집에서도 줄이려고 노력을 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리뷰를 보면 내 돈 주고 내가 먹는데 검사 받아야 하냐, 꼰대 짓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소취대(捨小就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저희는 이러한 미션으로 기존 음식물 쓰레기 양의 80% 가량을 줄였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션을 실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관여되어 있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음식물 쓰레기가. 그래서 어찌 됐든 줄여야겠다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비즈니스 통찰력 끌어내기 + 경영 개념 응용하기
사장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우사보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단순화
▸ 단순화의 장점
▸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은 사실 ROIC(투하자본이익률)를 높이고 있었다
2. 지속가능경영
▸ UN-SDGs 톺아보기
▸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
▸ Food 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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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화
사장님의 가게 운영 비결인 단순화는 simplification 이라는 용어로, 경영학의 한 분야인 '생산 및 운영 관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화의 장점
- 단순화는 제품의 부품 수, 종류 및 변화를 줄여 제조 작업과 노후화의 리스크를 줄인다.
- 단순화는 다양성을 줄임과 동시에 남은 제품의 양(재고)을 늘릴 수 있다.
- 단순화는 빠른 배송과 더 나은 A/S(after-sales service)를 제공한다.
- 단순화는 재고를 줄여 재고 관리를 개선한다.
- 단순화는 생산 비용을 낮춘다.
- 단순화는 제품 가격을 낮춘다.
- 단순화는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다.
출처-KumarAnil, Suresh N. (2009), Production and operations management, New Age International Pvt Ltd; 2nd Ed. edition.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은 사실 ROIC(투하자본이익률)를 높이고 있었다.
높은 다양성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득이 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재고가 많이 생기고 재고 관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실이 되기도 합니다. 더하여 마케팅 측면에서 분석할 때, 과도한 상품의 다양성은 오히려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피로감과 비효율성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상품 다양성 축소는 ROIC를 증가시켜 판매자에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단순화가 비용 구조 최적화 및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해 자본 투자의 효율을 높이고, 이로써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어려운 내용인 만큼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도대체 이 ROIC가 무엇일까요? ROIC는 Return On Invested Capital의 약자로, 투하자본수익률을 뜻합니다. ROIC는 세후순영업이익(NOPAT)을 투하자본으로 나누어 그 값을 구하며, '영업활동'에 쓰인 자본과 이익만을 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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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세후순영업이익(NOPAT)은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총액에서 매출원가와 흔히들 '판관비'라고 불리는 관리비 및 판매비를 뺀 나머지에 세금을 차감한 후 남은 금액을 뜻합니다. 이때 세금은 세율로 납부하기 때문에 *(1-세율)을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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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투하자본은 통상적으로 ‘유형자산과 운전자본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유형자산은 고정적인 것, 운전자본은 유동적인 것이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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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칼국수의 건물과 토지는 고정적인 것, 즉 유형자산이니 줄일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께서는 운전자본을 줄이는 방법으로 ROIC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운전자본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재료비와 재고비용을 낮추는 것이 있겠지요. 여러 메뉴가 있을 때 필요할 다양한 재료의 비용 및 재고비용을, 반찬과 메뉴를 단순화함으로써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은 운전자본을 줄여 ROIC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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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UN-SDGs 톺아보기
UN에서 제시한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뜻합니다. 이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라고 해석되며, 2030년까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목표입니다. SDGs에서는 지구의 환경 문제나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들을 17가지로 나누어 제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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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12번째 목표인 ‘responsi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파트의 구체적 목표인 12.3은 “By 2030, halve per capita global food waste at the retail and consumer levels and reduce food losses along production and supply chains, including post-harvest losses.” 라고 언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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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030년까지 유통 및 소비자 수준에서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수확 후 손실을 포함한 생산 및 공급망에 따른 식량 손실을 줄이는 것’이 12.3에서 제시하는 과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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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과제는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품이 유통되기까지 손실되는 것과 유통 후 버려지는 것입니다.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와 유엔 환경 계획(UNEP)는 식품 손실 지수(FLI)와 음식물 쓰레기 지수(FWI)를 각각 측정하고 이를 낮추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제정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세계식량농업보고서에 따르면 수확 후 소매 단계 전까지 손실되는 양이 전체 식품 생산의 14%라고 합니다. 식품을 생산하면서 발생되는 에너지와 비용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당 과정에서의 절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유통 후 버려지는 식량의 문제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2021년에 발표된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17%가 버려진다고 합니다. 더하여 이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한 나라에서 1년 간 배출되는 양으로 가정해본다면, 중국과 미국 다음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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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면 매립을 하거나 음식물 자원화 시설로 옮겨집니다. 2005년 환경부가 시 이상의 지자체에서 음식물 매립을 금지하여 군 단위를 제외한 지자체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시설을 거쳐도 이중의 5분의 1만이 퇴비화가 됩니다. 대부분은 폐수로 처리되며, 나머지는 이물질 상태로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공공자원화시설 91곳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비화되는 비율이 5% 미만인 시설이 6곳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사장님 말씀대로, 음식물에는 염분이 많아 자원화가 까다롭고 이를 위해서는 생산설비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설이 이를 꺼려하는 실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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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Loss
대형마트·편의점·SSM 등 식료품을 핵심 제품군으로 취급하는 산업군에서는 푸드로스(Food Loss) 감축을 위한 노력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여기서 푸드로스란,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파손으로 인해 판매 가치가 하락한 제품으로 발생하는 식품의 낭비를 의미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며, 식품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는 큰 사회적 이슈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관련 산업군에서는 식품 공급망 전반에서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통 기업의 입장에서는 푸드 로스가 환경 보호 차원 이전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판매부터 소비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에서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판매 사업장에서 재고 흐름 및 제품 회전율 개선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소비 단계에서 유통기한 표시를 ‘연·월·일’에서 ‘연·월’로 바꿈으로서 푸드로스를 감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통 기업은 유통 및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춤을 할인해 판매하는 방법을 활용하며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내 GS리테일의 경우 로컬 기반 중고 커머스 당근마켓과 제휴하고, 계열사인 GS25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음료 산업에서도 음식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안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 중입니다. 특히 이들은 푸드 업사이클(Food Upcycle)을 이용하여 버려진 식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푸드 업사이클이란,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부산물이나 외관상의 문제로 판매되지 못한 식재료 등을 재가공하여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닌 식품으로 창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귀리가루나 망고 껍질로 만든 밀가루와 같이 식품 제조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같은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조하는 것과, 못난이 채소를 모아 만든 과일주 및 피클과 같이 크기가 작거나 구멍이 난 B급 농산물을 재판매할 수 있도록 가공 및 제조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라이프리바이벌(Ripe Revival)은 버려진 농산물로부터 영양소를 추출해 단백질과 섬유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기능성 젤리를 제조하여 판매 중입니다. 이 외에도 두부 생산에서 나오는 콩비지와 식물성 우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영해 글루텐 프리 밀가루를 제조하는 기업인 미국의 리뉴얼밀(Renewal Mill) 또한 푸드 업사이클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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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가게의 사장님이 되고 싶은가요?
음.. 어떤 가게라는 건 사실 조금 어렵고, 그보다 다른 사람들을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업계의 신입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칼국수는 마니아가 있어서 좋습니다. 하하. 맛있게 만드는 건 기본이고 또 찾아오게끔 만드는 요소는 다 만족시켜야 됩니다. 사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되고,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극복해내면 재미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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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사장님의 내면
에필로그) 남들도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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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드라마, 책, 음악은 무엇인가요? (택1)
'벤허'라는 영화가 아직도 조금씩 생각이 납니다. 학생일 시절에 본 영화인데 사실 그 때는 하느님을 잘 몰랐습니다. 당시 ‘벤허’는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하는 영화 목록 중 하나였습니다. 30대에 접어들어 믿음이 생기면서 이따금씩 떠오르는 영화가 되었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정직'입니다. 누군가를 이용해 먹으려고 하고 잔머리를 굴리다 보면 언젠가는 상대방도 그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나에 대한 상대의 신뢰를 깨트리게 되죠. 물론 온전히 정직하게 사는 것이 손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것이 손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국 정직하다는 것은 저에게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까 언급했듯,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이 사회에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위의 가치를 위해 해본 일 혹은 할 수 있을 일은 무엇인가요?
대흥역에서 장사를 1년 동안 하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의 경제적 여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주위의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다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어버이 잔치의 날'로 정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어버이 잔치를 했습니다. 잔치를 하는 날이면 12시부터 2시 사이에만 약 200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인력이 부족한 거죠. 주방이랑 홀에 사람이 더 필요해서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덕분에 인력 지원을 받게 되었고 어버이 잔치를 운영할 수 있게 됐죠.
P.S. 우리 가게를 찾아주는 학생 손님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정말 즐거운 건, 학생 손님들이 많이 찾아준다는 겁니다. 그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면 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도움도 주곤 합니다.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저는 바디랭귀지랑 콩글리시만 할 줄 알거든요. 그래서 학생 손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너무 잘 도와줍니다. 그런 감사함도 크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주니 제가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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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 손민수하기
"일단 따로 써보자!"하고 감상문을 각자 썼는데 접근 방식이 너무나도 달라, 기우와 마치의 감상을 각각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기우는 영화의 요소들을 하나씩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영화적 장치 및 연출에 집중하는 것이 마치 mbti _st_ 같습니다. 반면, 마치는 영화의 장면들을 보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mbti _nf_ 같기도 합니다. 두 에디터의 차이를 맘껏 음미하며 읽으신다면 더욱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감히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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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인생작 손민수를 시작하며
불교에 가까운 무교인 저는, 기독교 학교를 다님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 대해 무지한 편에 속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성경은 읽어본 적도 없을 뿐더러 기독교와 관련된 서적이나 콘텐츠도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해당 종교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첫 ‘손민수’할 인생작이 222분이나 되는 1950년대 기독교 영화라니. ‘벤허’라는 영화를 서치해 보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망했다’였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아는 게 새똥만큼도 없는 내가 이렇게 오래 전 제작된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222분을 앉아서 영화에 집중이나 할 수 있을까?
망연자실한 상태로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니 ‘벤허’는 아카데미상을 포함한 상들을 수상한 작품이었으며, 사람들이 70년 가까이 지난 영화를 아직도 찾아보고 수작이라고 칭할 만큼 훌륭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조금은 안도하며 재생버튼을 누를 수 있었답니다. ‘벤허’는 유다 벤허라는 주인공의 삶을 다룬 영화로, 로마제국이 예루살렘을 통치할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 대부호 자제였던 주인공이 여러 억울하고 비참한 일들을 당하며 몰락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복수를 꿈꾸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해 복수의 칼을 놓을 수 있게 되는 내용입니다.
*아주 긴 영화를 짧게 요약한 것이니, 더 구체적인 내용이 알고 싶다면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벤허’의 목숨을 건 연출
영화를 보며 깜짝 놀랐던 장면이 한군데 있었는데요. 바로 전차 경주 장면이었습니다. ‘영화계의 전설적인 장면’ 따위의 제목이 붙은 콘텐츠를 볼 때마다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이 ‘벤허’에서 나온 장면이었다니. 해당 장면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여전히 전설로 남아있는 이유는, 바로 CG없이 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차가 부서지고 빠르게 달리는 마차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공중을 날아버리는 장면들을 보고 있자니, 촬영 중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전차 경주 장면 외에도 ‘벤허’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시퀀스들은 그 연출이 다채로우면서도 디테일하고, 세트장임을 알고 봐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오래된 영화는 그만큼 퀄리티가 낮을 것이다’ 라는 말에 전혀 반문할 생각이 없었던 제게, ‘벤허’는 새로운 충격과 깨달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222분 중에서 예수는 20분만 나오는데 왜 기독교 영화야?
내용적인 측면에서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소재는 영화 속 등장하는 ‘물’의 의미입니다. ‘벤허’에서 ‘물’은 주인공인 유다 벤허에게 고난과 시련을 주기도, 다시 기회와 희망 그리고 용서의 마음을 주기도 합니다.
사형수의 신분으로 끌려가던 벤허는 다른 죄수들과 달리 물 마시는 것마저 금지되었는데요. 이때 젊은 남성이 다가와 로마 병사들의 제지해도 불구하고 그에게 물을 건네주었습니다. 이러한 ‘물’의 장치적·상징적 역할은 영화가 전개되며 더욱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되는데요. 유다 벤허를 로마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도 ‘물’은 그에게 역경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1년도 채 버티기 힘든 갤리선 밑바닥에서 주인공은 노예로서 노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배 밑바닥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른 채 노를 젓는 벤허에게 ‘물’이라는 존재는 시련으로 다가왔겠죠. 이러한 시련을 3년이나 버틴 그는 아리우스라는 인물의 선단에 배치되어 노를 젓던 와중, 해적을 소탕하다 목숨이 위험해진 아리우스를 구하게 되고 그에게 신임을 얻어 최종적으로 그의 양아들이 되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물’이라는 존재는 벤허에게 위협이 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은 신의 도움’이라는 저의 해석에 힘을 실어준 장면이 바로 예수의 등장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는 예수를 보고, 예전에 자신이 목말라 죽어갈 때 물을 건넨 그 젊은 남성이 알고 보니 예수였음을 벤허가 깨달았을 때, 직접적으로 이 영화에서 ‘물’은 ‘신의 도움’ 혹은 ‘신 그 자체'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벤허는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에게 물을 전달했지만 예수는 이를 마시지 못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에선 비가 내리죠. 이 비는 벤허의 동생과 어머니의 나병을 낫게 하고 분노로 들끓었던 벤허가 용서의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흥분해서 적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이 ‘물’이라는 장치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희노애락을 느끼게 하며 동시에 각 감정들의 분출이 정도를 넘어 인간성을 해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이러한 장치를 삽입한 이유를 유추해본다면, 아무래도 기독교적 내용을 담고자 했지만, 예수의 존재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어 이를 표현한다면 분명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물’이라는 은유를 통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신적인 존재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의미를 파악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유다 벤허가 가랑비에 옷 젖듯 예수의 가르침을 깨우친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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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욕망과 이념
영화 ‘벤허’에서는 보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로마인은 유대인을 갖은 방법으로 고문하고 학대하며, 노예로 부리기까지 합니다. 영화 속에서 멧살라가 언급했듯, 유대인과 로마인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이념’이었습니다. 그 이념이라는 것 하나로, 유대인은 당연하게 노예가 되고 채찍질을 당합니다. 로마인들이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이 행위에는 어떤 이념이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종종 인간은 개인의 욕심을 이념이라는 이름으로 감추려고 합니다. 동시에 인간은 지배 영토를 넓히고, 사람을 죽이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는 듯합니다.
그리고 사람
앞서 언급한 참혹한 광경들을 보며 머릿속에 떠오른 또 하나의 생각은 ‘한 개인이 또다른 개인을 막대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의 개념을 확립하고 학습해왔기에, 타인에 대한 무차별적 하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우리는 영화 ‘벤허’ 속 로마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여러 사건들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감히 다른 인간에게 의도적인 고통을 줄 수 있을까요?
인간의 한계
유다는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마케도니아 군인에게 창을 꽂습니다. 아리우스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최선이었음에 동의하면서도, 이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비폭력주의를 가진 사람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적군이라는 외집단을 만나게 되면 갖게 되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는 영화 뒷 부분으로 갈수록 원래의 유다 모습을 잃어갑니다. 에스더는 유다에게 당신의 모습이 멧살라 같다고도 말하죠. 종종 인간은 삶의 목표와 방향성에 눈이 멀어 본질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다가 원한 것은 여동생과 어머님과의 재회였는지, 혹은 멧살라에 대한 복수였는지 스스로도 혼란을 겪는 과정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전차 경주
위협적인 도구 등을 이용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멧살라를 보면서, 저는 혼잣말을 하기도 할 정도로 분노했습니다. 멧살라는 빨리 달려서 이기는 것보다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차 경주에 임합니다. 심지어는 말을 때리는 채찍으로 유다를 때리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주의 본질을 흐트리는 멧살라를 보는 재미(라고 쓰고 분노라고 읽겠습니다.)가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멧살라는 나가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유다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유다가 그토록 꿈꿔오던 승리, 복수의 순간임에도, 유다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 순간을 지켜보지 않습니다. 유다가 진정 원한 것은 멧살라의 몰락이 아니었던 것이죠.
신이 말하는 것
예수는 모든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힙니다. 예수의 말을 들은 에스더는 말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복수보다 위대한 것은 용서와 사랑이라고. 예수는 모든 것을 통달한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죄도 짊어지기 싫어하는데 남의 죄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요?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개울로 떨어지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모두 통달한 예수가 바로 우리가 그리는 신의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그처럼 될 수는 없을지라도, 그리고 그를 믿지 않더라도 그의 가르침만은 닮으려고 노력한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서와 관용, 사랑의 미덕은 배워도 배워도 어려운 것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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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인터뷰와 인생작으로 보석 훔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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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경주와 정직 멧살라는 '경주'에 집중하지 않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유다는 그 어떤 꼼수도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말을 빠르게 이끄는 데만 집중합니다. 사장님께서 그러셨죠. 정직하면 언젠가는 알아준다고. 결국, 정직하지 못했던 멧살라는 전차에서 떨어지게 되고 유다가 보란듯이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멧살라가 경주에서 이겼다고 한들, 사람들이 그 승리를 명예로운 승리,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할까요? ‘비열한 로마인’ 정도로 유대인들의 머릿속에 남겠지요. 정직하지 않은 행동은 어떻게든 티가 나고, 정직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승리한 것은 진짜 승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는 예수
예수는 이익을 바라고 사람들을 돕지 않습니다. 그가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다해가던 순간까지 사람들을 위합니다. 그에겐 선의가 아니라 어떤 의무인 셈이죠. 인터뷰 속에서 만난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도 그의 모습과 조금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것만으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사장님,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원하시는 사장님은 이미 그의 가르침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전차 경주로 톺아보는 경쟁 이론
우사보는 3개의 경쟁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블루오션 전략', '레드퀸 전략', '쿠션 전략'입니다. '블루오션 전략'은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전략입니다. '레드퀸 전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거울 나라에서 레드퀸과 앨리스는 하염없이 달리는데요. 이때 레드퀸은 말합니다. ‘다들 달리고 있기 때문에 두 배로 빨리 달려야 한다’고요. 쟁쟁한 경쟁 시장에 뛰어 들어 경쟁자들보다 현저히 뛰어난 품질과 가격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쿠션 전략'은 한국 코스메틱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출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쟁쟁한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쿠션 팩트’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쿠션은 당구대의 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당구대 안에 있는 공을 바로 치지 않고 쿠션으로 우회해서 상대를 대항한다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들이 전차 경주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유다와 다른 전차 경주에 참여한 사람들은 레드퀸 전략을 사용합니다. '빠르게 달리기'라는 영역에서의 가치를 높여 경쟁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도덕적이진 않지만) 멧살라는 '빠르게 달리기'와 함께 '경쟁자 제거'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쿠션 전략으로 멧살라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경쟁에서 승리할 줄만 알았던 그는 무리수를 던지게 됩니다. 유다에게 채찍을 드는 것이죠. 유다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공격을 막아내고, 되려 멧살라는 전차에서 떨어지는 결말을 맞게 됩니다. 여기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더라도, 본질적인 영역에서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과 정직하지 못한 지나친 무리수는 화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도토리 칼국수 사장님은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취하고 계십니다. '칼국수'라는 쟁쟁한 시장에서 맛과 청결, 친절함으로 승부를 보고 계심과 동시에 도토리를 이용하여 '건강'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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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의 보석을 훔쳐서
매달 1, 3번째 일요일 전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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